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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부싸움 방지하는 대화의 기술

지리산.. 2009. 1. 14. 01:06

부부싸움 방지하는 대화의 기술



"당신이 뭘 알아?"(×) "여보, 내 생각은…"(○)

▲ “부부요? 함께 늙어가는 좋은 친구지요.
‘경상도 싸나이’ 김상득(41)씨는 요즘 행복하다. ‘결혼 안 한다’ ‘아기 안 낳는다’ 아우성치는 시대에 선남선녀들을 짝지어주는 일이 보람 있고(그는 ‘듀오’ 광고홍보팀장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고1·중2 두 아들의 상담사 역할도 재미나다.

무엇보다 동갑내기 아내와의 관계가 최고조다. 연애 6년, 결혼생활 15년이면 물릴 법도 하건만, 불 같았던 연애시절보다 오랜 친구처럼 의지하는 요즘이 훨씬 미덥고 가슴 설렌단다.

물론 악다구니로 점철된 30대를 그들 또한 지나왔다. 4대가 함께 사는 집안에서 육아와 직장을 병행해야 했던 아내는 “그만 살자”는 말을 툭하면 내질렀다. 그때는 이해가 안 갔다.

세상의 모든 여자가 그렇게 살지 않나? 정신을 차린 건 분가(分家)를 하고 나서다. “집안일을 거들 수밖에 없었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손에 물 묻혀보고, 무릎 꿇고 걸레질 해보니 생각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인생이 100년이라면 그 3분의 2에 해당하는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부부. 그만큼 소중한 관계를 보다 돈독히 유지하기 위해 김상득·김성희씨 부부는 대화법부터 잠자리 매너까지 매순간 노력한다.

얼마 전 펴낸 ‘대한민국 유부남 헌장’(북폴리오)은 남은 인생 더욱 뜨겁게 사랑하며 살려는 이들 부부의 열렬한 자기 다짐이다. 이들의 경험담을 비롯해 부부관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총집합했다. 명절만 다가오면 어김없이 다투는 부부들을 위해!

한마디 말이 이혼을 막는다

김병후 부부클리닉 후 대표는 “대화 기술상의 문제가 부부갈등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단언한다. 싸움의 직접적 원인은 ‘의사소통의 걸림돌’을 무의식 중 애용하기 때문이다. “음식 좀 제대로 만들어봐라” 식의 ‘명령형’을 비롯해 “어머니한테 잘못하면 나도 널 도와줄 수 없어” 식의 ‘경고·위협형’, “육아는 여성들에게 지고지선의 가치지” 식의 ‘설교형’, “내 말은 학계에서도 증명된 이론이야.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식의 ‘논리적 논쟁형’은 금물이다.

“당신은 열등감이 많아서 처갓집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식의 ‘해석형’도 역효과. “당신이 돈 많이 못 벌어서 주눅 들어 있는 거 다 알아” 식의 ‘동정형’, “그래서 어떻게 됐다고. 결론만 말해” 식의 ‘대화 재촉형’도 화를 자초한다. ‘나-전달법(I-Message)’은 전문가들이 적극 추천하는 대화방식. ‘네가 어쨌다’는 식이 아니라 ‘내 생각은 이렇다’ 하는 식으로, 내가 말하는 내용이 나의 주관적인 것임을 인정하면서 말하는 방법이다.

부부싸움도 기술이다

어느 날 문득 도를 깨칠 수는 없다. 김씨 부부는 눈만 뜨면 싸웠던 30대가 있었기에 오늘의 평화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단, 건강한 부부싸움을 위해선 원칙을 세우고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싸움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기. ‘의제’를 하나만 설정한다
▲지난 일은 들추지 않는다. 24시간 경과한 사안은 공소시효가 지난 것이다
▲상대의 약점을 찌르지 마라. 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가 된다
▲상대방의 가족 등 제 3자는 거론하지 않는다
▲아이들 앞에선 싸우지 않는다
▲시간도 중요하다. 식사 전이나 식사 중, 늦은 밤이나 출근 전은 피하고 주말 오후 둘만 있는 시간을 활용한다
▲폭력 쓰지 않기, 물건 부수지 않기는 두말하면 잔소리
▲“내가 다 잘했다는 건 아냐” “당신 힘들다는 것 알아” 같은 말을 아끼지 말자.

‘대한민국 유부남 헌장' 중에서

·아내가 부를 땐 한번에 바로 대답하라
·소변을 볼 때는 항상 양변기 시트를 올리고 보라
·집에서 팬티 차림으로 돌아다니지 마라
·아내 앞에서 여자 연예인·다른 이의 아내·회사 여직원을 칭찬하지 마라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갈 땐 빈손으로 가지 마라
·두 시간 정도 전화로 수다를 떤다고 해서 아내를 결코 나무라지 마라
·아내가 걸레를 빨면 그대는 진공청소기를 들라
·설거지를 하기로 했으면 (늑장부리지 말고) 바로 해라
·쇼핑은 가능한 함께! 아내에게 남편과의 쇼핑은 사랑을 확인하는 일이다
·부부관계를 가진 직후 “좋았어?” 라고 묻지 마라. 아내의 따뜻했던 몸과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출처 : 김해산사랑산악회
글쓴이 : 아침햇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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